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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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높은 장벽과 철조망 7개, 지뢰밭을 통과해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출신의 강민국 씨. 그는 여단 병원에서 도망쳤다. 더 있으면 시체로 나와야 할 것 같았다. 누가 봐도 뼈밖에 안 남은 몰골의 강민국은 9년 넘게 군에서 복무해 이제 제대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고참 병사였다. 하지만 남은 1년을 버틸 수 없었다. 하루에 3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쉬는 날도 없이 공사판에서 버티던 강 씨는, 열흘 전 배가 너무 아파 병원에 실려 왔다. 하지만 병원에서 딱히 해주는 것은 없었다.엊그제 군의관이 들어왔다. 링거라도 맞아야 한다고 했다. 술병, 맥주병 상관없이 끓는 물에 넣었다가 꺼내면 링거 병이 된다. 강 씨에게 온 병은 마침 투명한 병이었는데, 주사액을 본 강 씨는 경악했다. 병 안에 숱한 부유물들이 둥둥 떠다녔다. 저 이물질들이 혈관에 들어갈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다.“싫습니다. 놓지 마세요.” 저항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강제로 링거를 맞았다. 그날 저녁부터 고열이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다음날 군의관이 다시 들어왔다. 또 링거를 들고 왔다. 그리곤 “오늘은 좀 더 정제를 잘해서 이물질이 거의 없어. 이거라도 맞지 않으면 넌 죽어”라고 말해주었다. 전날 링거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또 맞았다.“내가 여기에 있다간 생체실험 대상이 돼서 죽겠구나.”강 씨는 2년 전에도 다리에 종기가 생겨 군단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 달 동안 병원에서 33명의 군인이 죽어 나갔다. 모기에게 물렸다가 부어서 죽은 병사, 자창을 치료 못 해 팅팅 부어 죽은 병사 등등 병명은 각자 달랐지만, 원인은 하나뿐이었다. 항생제가 없기 때문이다. 집에 전화해서 항생제를 살 돈을 전달받은 병사는 장마당에서 항생제를 구입해 맞을 수 있었다. 그때 강 씨도 집에서 보내준 돈으로 항생제를 사서 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집이 갑자기 가난해져서 돈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2년 전 숱한 군인들이 병원에서 죽는 것을 본 트라우마가 머릿속에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자신이 죽을 차례가 온 것이다. 병원에서 놔주는 링 [편집자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3.0%.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9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소재로 열린 2025 서울 헌터스 페스티벌에서 K-POP 팬으로 구성된 참가 댄스팀 선수들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우리 문화의 펀더멘탈(기초)이 튼튼하다구요? 무슨 그런 농담을."21일 만난 한 대중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 문화(K-컬처)의 성공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주요 국가에서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성과가 잇따르지만 기반은 아직 세계적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수익 구조나 저작권 문제, 독창성 등 우리 문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내놨다.우리 문화예술의 덩치가 점차 불어나고 있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눈에 띈다. 투자 규모나 창작자 보호, 지원 정책·예산 등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성공을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다. K-컬처의 수요가 감소했을 때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문화예술계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크게 3가지다. 기반(인프라) 부족과 저작권 침해, 투자 규모 감소 등이다. 이 중 기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수요가 급증했으나 대응 역량이 부족해 장기적인 성장이 어렵다. 문체부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서관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은 3248개로 일본의 박물관 수(약 5000개)에도 못 미친다. 경주박물관 등 일부 박물관·미술관은 최근 관람객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며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갓'이다. 우리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으로 전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했지만 정작 만드는 사람이 없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통 방식으로 갓을 제작하는 기술인 '갓일'의 보유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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