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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쉼표없던 국민배우 … 이젠 하늘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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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웨박후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1-2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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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사건변호사 시대의 얼굴' 배우 이순재가 영면에 들었다. 평생 단 한 번도 벗지 않았던 배역 '배우 이순재'를 끝까지 완주해낸 고인은 길고도 고됐던 생(生)이란 무대에서 마지막 커튼콜만 남긴 채 고요히 퇴장했다. 향년 91세. 25일 고인의 유족에 따르면 배우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생활을 이어 오던 중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했다가 네 살 때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의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했다. 국민학교 시절 8·15 해방을 맞았고, 고교 1학년 때 6·25전쟁을 체험하는 등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했다. 연기 인생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기로 결정한 건 서울대 철학과 3학년 시절인 1956년으로, 데뷔작은 유진 오닐의 희곡 '지평선 너머'였다. '서울대 연극부'를 창설해 문리대 강당에 섰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재학 중인 동료 연기학도들과 함께 '실험극단' 멤버로도 활동하는 등 한국 연극의 1세대였다. 생전에 고인은 "고교 재학 중에 충남여고 예술제에서 연극 공연을 봤고, 크게 감명을 받아 처음으로 연기 인생을 꿈꿨다"고 회고한 바 있다. 철학을 전공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정치학과 전과를 생각했으나 철학 공부에 매료돼 전과를 하지 않았다. 철학은 모든 것을 '의심'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학문이었기에 매력적이었다.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철학 교수가 돼 있었을 것"이라고도 회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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